뭐뭐뭐 해주세요 하는것은 기도가 아니라 기복이라고 설명하는 젊은 목사의 쇼츠를 보았다.
법륜스님이 설법을 하면서 불교에서도 뭐뭐뭐 해달라고 하는 기도는 기도가 아니라 기복이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고 하면서 기복신앙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는 주제의 말이었다.
흠~, 과연 그럴까.
뭐뭐뭐 해주세요 하는것은 기도가 맞다. 무엇이든지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성령님은 살아계신다.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말도 안되는 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으리라.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설명한다면 그것은 과학이나 철학의 범주에 속한다.
모든 것을 신비적으로 주술적으로 설명한다면 그것은 무속신앙에 다름아니다.
기독교는 논리와 신비가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참된 신앙은 합리적인 논리와 비이성적인 신비가 함께 있어야 정상이다.
사도 바울 신학의 정수인 로마서에서 기독교의 복음을 변증하는데 있어 철저한 논리성이 보이지만, 그는 동시에 셋째하늘에 까지 올라가 보았다고 하였다. 여러 병든자를 의료적인 도구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치료하였다.
그에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신비적인 일들이 있어났고, 만들었고, 체험하였다.
기독교에서 기도는 단순한 소원 성취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맺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동행하는 삶의 중심축이다. 아래에서 기도의 정의, 의의, 응답의 본질, 그리고 복을 구하는 기도가 기복신앙인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겠다.
1. 기도의 정의: 하나님과의 인격적 교제
성경에서 기도는 단순한 요청이상의 의미를 지닌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구약의 히브리어 '테필라'는 중재와 탄원을 의미하며, 신약의 헬라어 '프로슈코마이'는 예배와 찬양을 포함한 광범위한 교제를 뜻한다 . 즉,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며, 말하기와 듣기를 포함한 쌍방향 소통이다.
여기서 인격적 교제라는 말에 꽂히어서 뭐뭐뭐 주세요는 기복이며 기도가 아니라는 설명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자녀가 아버지에게 이거 사주세요, 저거 주세요하는 것이 잘못이 아닌 것처럼, 성도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기도이다.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를 인격적 교제가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는가.
2. 기도의 의의: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는 삶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나의 삶을 맞추는 과정이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것처럼, 기도는 나의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행위이다 .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게 된다.
3. 기도의 응답: 하나님의 뜻과 시간에 따른 응답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뜻과 시간에 따라 이루어진다.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응답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하나님께서 더 나은 계획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세 번 기도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응답하셨다 . 이처럼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다.
4. 복을 구하는 기도와 기복신앙의 구분
복을 구하는 기도가 모두 기복신앙은 아니다. 기복신앙은 신앙의 목적이 복을 받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는 반면, 기독교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을 추구한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다 . 즉, 하나님의 뜻을 우선으로 구할 때, 필요한 복은 따라오는 것이다.
정리해보자
기독교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교제를 통해 그분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에 중심을 둔다. 기도는 이성과 신비를 이어주는 가교이며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맺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의 표현이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간구하되, 응답을 해주시는 분은 하나님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모습이 진정한 성도의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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